텐센트, 58닷컴 지분 20% 매입...O2O 사업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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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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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騰訊ㆍ텅쉰)가 부동산 임대 등 온라인 생활정보 제공 사이트 58닷컴(58同城)의 지분을 인수하며 O2O(온라인과 오프라인간 거래) 영역 사업 확장에 나섰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텐센트홀딩스는 7억36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해 58닷컴의 지분 19.9%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텐센트는 58닷컴 주주 의결권의 15.2%를 차지하게 됐고, 향후 58닷컴의 A+B 보통주 3680만5000주도 매입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개발한 여러 모바일 플랫폼과 58닷컴 서비스를 연동, 메신저 이용자들의 온라인생활정보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8닷컴 또한 텐센트의 PC 메신저 큐큐(QQ),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중국 최대 거뮤니티 사이트인 큐큐닷컴과 큐큐브라우저 등을 이용하는 수많은 이용자들로부터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58닷컴의 야오징보(姚勁波) 대표는 “이번 합작은 양측 기업이 단 10일간의 협상을 통해 매우 빠르게 이끌어냈다”면서 텐센트와의 합작을 선택한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

야오 대표는 “PC와 이동통신 플랫폼에서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이용자 수를 58닷컴의 상품과 연계돼 막대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첫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또 “58닷컴 이용 고객에게 부족한 상호 정보 교류 기회를 텐센트 플랫폼을 통해 제공, 상품의 신용도와 고객체험의 다양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58닷컴의 지분매입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O2O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전망이다.

O2O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대금을 결제하거나 쇼핑정보를 접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서비스와 물건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한다.

그간 텐센트는 중국 내 유명 위치기반 O2O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관련 사업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4월 텐센트가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한 콜택시 앱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지분의 20%를 인수한 맛집 평가서비스 따중디엔핑(大衆点評)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디디다처는 사용자가 현재 위치와 목적을 입력하면 택시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위챗 내에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따중디엔핑도 결제 플랫폼 ‘텐페이’와 연동돼 위챗에 탑재해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텐센트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결제플랫폼 및 상거래서비스를 연계해 거대한 O2O 전자상거래 모델을 특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대표적 온라인 생활정보 제공 사이트인 58닷컴은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티커 ‘WUBA')에 상장된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16억5000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 총 영업수익은 482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3.3% 상승했다.

한편, 텐센트의 58닷컴 지분인수 소식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7% 뛰어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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