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양태근 중앙대교수 "인간과 자연은 대등한 관계' 진화랑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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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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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와 락Joy and Pleasure_브론즈,Bronz_88x7x63cm_2014]

[노와 애Anger and Sorrow_브론즈,Bronz_96x7x66cm_201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마주하자 하트가 그려진다. 화가 난듯 등을 돌리자 'X'자가 생겼다. 사람얼굴을 한 동물들의 꼬리로 만든 형상. 백마디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조각가 양태근(중앙대)교수가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TRACES'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나무 나무, 흙, 산, 하늘, 동물 등 자연과 사람의 흔적들을 붙잡아 조합화한 작업이다.  자연존중의 철학과 인간과 자연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생태학적 인식'이 작업의 바탕이다. 설치작품 1점, 조각 13점, 사진 10점이 전시됐다.

동물의 발자국이나 화석처럼 변한 동물들의 흔적은 상처받고 추방당한 자연을 어루만지고 치유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겼다.  동시에 자연의 흔적이 사라지듯이 언젠가 인간 문명의 흔적도 사라질 것이라는 무언의 경고와 연민도 스며있다.
 

[청동오리들의 집회,켄퍼스천에 프린트,150x80cm,2014]


 이번 전시에는 브론즈와 철을 재료로 꾸준히 만들어온 조형작품과 함께 새로 몰두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손으로 동물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빚어냈던 것처럼 사진 이미지를 겹쳐 흔적을 쌓아올렸다. 그런데 명확했던 이미지들은 겹쳐질수록 뿌연 흔적이 되어 사라진 분위기다.

 진화랑 신민 큐레이터는 "사라질수밖에 없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도와 함께 공존의 가치를 향하는 작가의 작업은 자연파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에코토피아를 꿈꿔보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15일까지.(02)738-7570

양태근(Yang Tae geun)=1989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1993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한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중앙조각회 ,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성남조각가협회,서울미술협회 조각분과이사 ▶1988년부터 개인전 25회 ▶수상:1987 청년미술대상전 대상(하나로 갤러리),1990 중앙미술대전 우수상(호암갤러리),1995 公山美術祭 특선(동아갤러리) ▶작품소장:1994 모란조각공원,1998 오산대학,1999 수원인게성당 성모상,2000 광주광역시 상무조각공원,2002 대전동물원내 조각공원, 2002 남해 스포츠파크 조각공원,2003 광주 엑스포 스페인 조각공원, 2004 중앙대학교 병원,2005 진해조각공원,마장역광장, 2006 마산 조각공원,청주라마다호텔, 2007 이천조각공원,화성동탄KCC스위첸,노원구 축구장,2008 성남조각공원, 2010 서울의료원,송도D22불럭 주상복합,2011 서울시립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2013 부천소사 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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