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분야 능력중심 국가직무능력표준 자격 설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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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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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교육계·정부, SW 능력사회 구현 업무협약 체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산업계와 교육계, 정부가 소프트웨어(SW) 분야 능력중심의 국가직무능력표준 자격 설계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교육부는 SW 분야 능력사회 구현을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2개 사업주단체, 삼성 SDS·LG CNS 등 11개 대·중견기업, SW 분야 마이스터고·특성화고·전문대학 및 유관기관과 10일 판교테크노밸리 한국 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에서 SW 능력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W 분야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산업계는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SW 분야 인재를 채용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격을 설계.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W 산업계는 현장의 일을 정확히 반영한 NCS가 개발될 수 있도록 NCS 개발·보완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산업현장에 필요한 직무수행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NCS 기반 자격제도 및 평가도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벌과 스펙이 아닌 NCS 기반 자격제도 및 평가도구에 따라 양성·배출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이들이 유사·동등 수준의 학력 취득자와 비교해 동등한 처우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

학력 이외에도 SW분야에 대한 교육․훈련․자격이나 실제 현장에 종사한 경험 등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국가역량체계를 개발해 이를 인력 채용, 인사관리 시 적용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전문대학 등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개편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SW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직업교육 체제는 특성화고 NCS 기반 증등직업교육과정 개정으로 내년 6월까지 NCS 기반 증등직업교육과정 총․각론을 개발하고 2016년 학교에 적용하기로 했다.

특성화 전문대학 NCS 기반 교육과정도 도입해 올해 78곳, 2017년까지 100곳을 지원한다.

NCS 기반 교육과정 및 실무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연수도 실시한다.

미래부, 고용부, 교육부는 산업계 및 학교가 능력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과 함께 관련 규정이나 기준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유관기관은 사업주단체, 업무협약 참여기업 및 학교가 동 협약의 내용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교육부·미래부·고용부와 SW사업주단체 등은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해 업무 협약 이행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W 분야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출제·평가하고 기업 스펙초월 채용과 연계되는 새로운 자격을 연말까지 만든다.

그동안 국가기술자격 상당수는 현장과 괴리돼 단순암기를 통한 자격 취득자도 배출되는 등 직무능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자격의 신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격의 최종 수요자인 산업계가 주도하는 새로운 자격제도 운영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현장전문가가 자격시험 출제 등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산업계가 자격 설계·출제·평가 등 모든 단계를 주도하는 새로운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사업주단체가 직접 NCS를 기준으로 현장요구에 맞는 새로운 자격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계가 만들고 운영하는 새로운 자격은 일학습병행기업 등에 대한 시범적용을 거쳐 향후 국가기술자격으로 정식 반영할 예정이다.

협약에 참여한 손문일 넥스트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SW 분야에 70여개가 넘는 국가·민간자격증 있었으나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자격은 하나도 없었다”며 “SW산업협회와 SW 기술진흥협회, SW 분야 대표기업이 힘을 모아 새로운 자격을 만들고 이에 따라 능력이 검증된 인력을 배출한다면 SW 분야에서 기업 스펙초월 채용 관행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회장은 “그간 자격이 제대로 된 능력신호기능을 하지 못하다보니 청년구직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쌍기 경쟁에 내몰려 왔다”며 “자격의 최종 수요자인 산업계가 직접 자격을 설계·출제·평가 하게 된다면 자격 취득이 채용·승진과 바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초의 SW 분야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 윤려중 교장은 “미래부, SW 분야 우수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가장 모범적인 산학연관 협력체제 기반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가 도래한 만큼 NCS의 활용 확산을 위한 첫 사례로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정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협약이 우리 사회가 학벌이나 스펙을 초월한 능력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NCS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핵심 엔진으로 SW 분야에서부터 능력중심사회 단초를 만들어 나가기위해 미래부, 교육부와 함께 손을 맞잡았다”며 “실수요자인 산업계・기업이 인정하고 동참하는 제도가 되도록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 성공의 핵심 열쇠는 산업계·교육계 등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에 있다”며 “SW 분야에서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 인사관리 문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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