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반값 즉석밥, CJ 햇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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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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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대형마트가 선보인 반값 즉석밥이 기존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17일부터 5월29일까지 즉석밥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 4월 출시한 '햇쌀한공기 즉석밥'의 판매량이 CJ 햇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중순 '드시던 그대로 즉석밥'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햇쌀한공기 즉석밥(6입)은 이 기간 7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번들 상품을 낱개로 환산하면 42만1000개 수준이다.

같은 기간 CJ 햇반 실속 8입을 낱개로 환산한 판매량은 50만2000개로, 반값 즉석밥보다 8만개 웃돌았다.

다만, 즉석밥 출시 초기 예상보다 많은 점포 발주량으로 중소 제조업체의 최대 생산량을 초과해 일주일가량 물량 공급이 원할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반값 즉석밥이 CJ 햇반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분석이다.

이외에 이천쌀 즉석밥, 고시히카리 즉석밥, 통큰오곡미로 만든 즉석밥 등 새롭게 출시한 즉석밥 4종 모두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이 갖고 있던 즉석밥에 대한 불만을 해소한 것이 반값 즉석밥의 인기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즉석밥 시장의 경우 유명 상품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고, 상품마다 가격대가 비슷해 소비자들이 '즉석밥은 쌀보다 비싼 생필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와 함께 제조 및 판매 방법에도 변화를 준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기존 즉석밥이 여러 지역의 쌀을 섞어서 제조하는 방식인 반면 롯데마트의 즉석밥은 산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 원재료의 신뢰도를 높였다.

최진아 롯데마트 양곡 MD(상품기획자)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가격에만 어필했다면 이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일부 업체가 상품 및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그동안 소비자들의 숨겨졌던 욕구가 이번 판매량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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