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50th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녀주연상 후보…누구든 납득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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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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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27일 오후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린다. 영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을 올려 누가 수상하든 납득이 갈만 하다.

주최 측이 밝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먼저 ‘숨바꼭질’(감독 허정)의 손현주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손현주는 결벽증 환자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부상 투혼까지 발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의 하정우도 강력한 후보다. 원톱으로 영화를 이끈 하정우는 영화 안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하며 시종일관 관객의 감정을 이끌었다.

2013년 쓰리런을 터트린 ‘변호인’(감독 양우석)의 송강호.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관상’(감독 한재림)에 이어 ‘변호인’으로 마무리한 송강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차설계사 남궁민수, 관상가 김내경에 이어 고(故) 노무현 대통령를 모티브로 한 ‘변호인’의 송우석까지 송강호의 연기는 관객들 가슴을 파고들었다.

‘소원’(감독 이준익)의 설경구는 뜨거운 부성애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폭발시키지 않고 억누르며 딸 소원(이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가슴 절절한 연기는 오래도록 회자될 전망이다.

정우성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감시자들’. 범죄설계사 제임스는 정우성에게 꼭 맞는 옷처럼 보였다. 완벽한 두뇌에 뛰어난 신체조건, 범죄조직에서 만들어진 제임스, 정우성은 완벽하게 제임스로 분했다.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역시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
 

[사진=아주경제 DB]

‘소원’의 엄지원은 설경구와 반대로 터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엄마로서, 여자로서, 딸이 겪은 끔찍한 일에 울분을 토하면서 주변인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는 실제를 방불케 했다.

손현주와 함께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숨바꼭질’의 문정희. 반전영화인 ‘숨바꼭질’에서 반전의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여성의 몸으로 손현주와 격투를 벌이는 문정희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칸의 여왕’의 귀환을 알린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전도연은 매년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린다. 매 작품, 어떤 역할에서든 진정성있는 연기를 펼친 전도연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메소드 연기의 극치를 보여줬다.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의 심은경은 더 이상 아역이 아님을 알렸다. 20대의 몸으로 70대의 정신세계를 가진 오두리의 심은경은 넉살 좋은 할머니로 완벽 변신, 보는 이를 ‘들었다 놨다’ 했다.

김희애가 21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은 청소년 왕따 문제를 전면에서 다뤘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 현숙(김희애).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척, 화가 나지만 화나지 않은 척, 뒤에서만 우는 엄마의 연기에 관객들도 함께 울게 만들었다. 김희애 또한 최우수연기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남녀 배우들이 격돌하는 백상예술대상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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