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우왕좌왕하는 오바마, 미국의 외교력 저하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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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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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바마 정권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를 시작한 중국과 베트남의 긴장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은 중국에 자제를 요구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위기 장기화 등 미국 외교력의 저하가 세계 각지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 국방부에서 뎀프시 미합참의장은 “도발적인 행동은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은 “중국 영해내 작업으로 당연한 행위다”고 받아쳤다.

이 신문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필리핀의 미군 주둔 합의 등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를 과시한 직후여서 미국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논평에서 “중국의 의도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전후 미국이 지켜 온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무력에 의한 국경선 변경은 중국의 조장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오바마 정권이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국과 베트남의 긴장 상태는 장기화돼 중국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단념한 것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의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대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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