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대 삼촌 여중생 조카에게 총 주고 살인 방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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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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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에서 한 20대 청년이 남자친구 문제로 친구와 싸우러 가는 조카에게 총을 줘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지난 28일 시카고 남부 빈민가에서 있었던 총격 살인사건의 제3자인 도넬 플로라(25)를 일급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해 법정에 세웠다.

이날 법원은 플로라에게 보석금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책정하고 수감했다.

플로라는 이 사건 용의자인 조카 A(14)에게 총기를 제공했다. A는 이 총으로 친구 엔디아 마틴(14)을 쏘아 사망하게 하고 또다른 친구는 총상을 입게 했다.

A와 마틴은 한때 절친한 친구였다. 그러나 남자친구를 놓고 신경전을 했고 방과 후 학교 인근에서 만나 담판을 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는 삼촌 플로라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총기를 줄 것을 요청했다. 플로라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38구경 권총을 조카에게 줬다.

A는 이 총으로 현장에 모인 마틴의 친구들 중 한 명(16)을 쐈고 달아나던 마틴에게 치명상을 입게 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틴은 곧 숨졌다.

A는 일급살인 및 총기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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