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속옷바람 탈출 이준석 선장 음주항해(?)… 과거 수차례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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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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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세월호 이준석 선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속옷바람 탈출 이준석 선장 음주 항해(?)'

침몰 사고를 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과거 음주 항해로 물의를 빚어 선사 측의 징계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에서 탈출 당시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속옷만 입고 부랴부랴 빠져나온 이 선장이 사고 직전 술을 마셨다는 데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1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6일 세월호 키를 쥐었던 이 선장의 음주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이 선장은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던 오하마나호의 선장 시절인 2008년에도 선원들과 자주 술판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제주행 배에 오른 구원파 신도들에게 수차례 목격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귀에 들어갔고 직접 징계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음주 항해는 선원들 사이에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당연히 단속기관의 느슨한 관리ㆍ감독이 이런 행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이 선장의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 선장은 세월호가 균형을 잃고 기울어질 때 '침실에서 바지를 갈아입었다' 등 일관되지 않은 진술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음주 가능성이 더욱 짙어진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이 선장을 치료한 장기준 진도한국병원 정형외과 과장이나 수면전문의들 역시 음주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방송에서 드러난 이 선장의 행동 및 눈빛 등이 술에 취한 사람의 행동과 흡사하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이씨는 지난 19일 구속영장 심사 뒤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8시 50분께 이상징후를 느꼈다. (선박을)돌릴 때엔 잠시 침실 쪽에 다녀왔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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