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MBN 세월호 관련 민간 잠수부 허위 인터뷰에 경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30 1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 소식을 전달하면서 불명확한 내용과 자극적인 표현 등으로 피해자․시청자를 혼동하게하고 불안감과 정서적․윤리적 감정에 해를 끼친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MBN 뉴스특보는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밝힌 여성 출연자가 ‘배 안에서…대화도 된 잠수부도 있습니다’, ‘나가 있던 사람들한테 한다는 소리가 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라는 등 사실과 다른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대해 심의위는 실종자 구조상황에 대해 사전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것은 시청자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경고를 결정했다.

KBS-1TV 뉴스특보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구조 당국이 시신을 추가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선내에 엉켜 있는 시신을 다수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 ‘선체 내에서 엉켜져 있는 시신을 확인했다’는 등 진행자 발언과 ‘구조당국 선내 엉켜 있는 시신 다수 확인’이라는 자막을 반복해 방송했다.

이에 대해 심의위는 ‘시신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라는 당일 해양경찰청 공식 브리핑 사실내용과 다른 불명확한 내용을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하게 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해 피해자 및 가족과 시청자에게 불안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경고를 결정했다.

JTBC 뉴스 특보는 사고 당일 구조된 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한 명의 학생이 사망했다는 걸 혹시 알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해 결국 피해학생이 울음을 터뜨리는 내용을 방송해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고 시청자의 윤리적․정서적 감정에 해를 끼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주의’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속한 표현과 욕설이 포함된 북한방송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한 지상파라디오․전문편성채널, 협찬주 및 특정 상품 등에 과도하게 광고효과를 준 지상파․전문편성채널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채널A의 팩트10, 채널A 뉴스 TOP10과 TV조선의 돌아온 저격수다, TV조선 뉴스쇼 판은 북한에서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대담․보도하는 과정에서 저속한 표현과 욕설이 다수 포함돼 있는 북한방송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해 주의를 결정했다.

MBC-A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는 사실 확인도 없이 서울시가 어벤져스2 촬영에 세금으로 130억원을 지원한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풍자하는 내용을 방송해 청취자를 혼동케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경고를 내렸다.

한국경제TV 출발 증시 특급은 해외 경제전문 사이트에 게재된 유럽 주변국들에 대한 독일과 러시아의 시각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스웨덴을 가리키며 핀란드라고 지칭하면서 자막과 함께 해당 국가를 성매매 장터로 표현하는 내용 등을 방송해 주의를 결정했다.

KBS-2TV 천상여자는 간접광고주이자 협찬주인 커피전문점과 음식점을 등장인물이 일하는 곳으로 설정한 후 이들이 운영․판매하는 행사와 메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의 내용을 방송해 주의를 받았다.

SBS fun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 시즌4는 특정 연예인의 화장품 파우치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간접광고주이자 협찬주인 화장품을 근접촬영해 노출한 후 특장점 위주로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줬다.

서울경제TV와 일자리방송의 조영구의 트렌드 핫 이슈는 생활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총 8개의 아이템별로 코너를 구성해 각각 협찬주의 특정상품에 대해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해당 코너 종료시마다 협찬고지하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를 받았다.

tvN 감자별에서 전격 공개하는 NG 모음은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의 NG 장면들을 전달하면서 협찬주 상품의 특정 성분을 묻는 퀴즈 문제를 내고 해당 상품명과 성분명을 자막으로 고지하고 상품 이미지를 노출해 시상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를 내렸다.

ETN 스타파일 베스트는 여성 그룹 2NE1 멤버의 광고 촬영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상과 택배상자에 부착된 특정 업체의 로고를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상호를 언급하는 장면을 방송해 주의를 받았다.

선정적인 언어사용 등 자극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소설가인 등장인물이 아내의 여제자를 고용하여 불륜인 것으로 꾸며 아내의 반응을 관찰하여 소설을 쓰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남녀간의 성관계를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한 CH.CGV 롤플레이에 대해서 경고하고 결혼 전과 달리 잠자리에 집착하는 등 돌변한 아내에게 질린 남편이 신입 여직원과 바람을 피우면서 겪는 부부의 갈등을 그린 내용을 방송하면서 특정 신체부위를 과도하게 근접해 촬영된 장면이나 남녀간의 성관계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한 뷰의 위기의 여자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줬다.

30대 두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프로그램에서, 친구의 남편, 남편의 직장 후배 등 건전하지 못한 남녀의 성관계를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한 CH.CGV ‘참을 수 없는’에 대해서도 주의를 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