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북한 4, 5차 핵실험은 물론 6차까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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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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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9일 "북한이 분명히 제4차 핵실험은 물론 앞으로 5차, 6차 핵실험까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날 중국기자협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좌담회에서 강연을 통해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은 이미 결정된 정책으로 앞으로 계속 강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정치적, 기술적 원인 등 2가지가 있다고 말하면서 기술적인 측면과 관련해 "완전히 성공을 거둔 단계가 아니라 개발과정에 있기 때문에 도중에 그만둘 경우 그동안의 실험은 쓸데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 영변원자로 위성사진



정치적 측면에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불균형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체제 안전보장의 근본적인 수단이자 한ㆍ미가 북한을 침략하지 못하게 하는 핵 억제력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남은 것은 시간의 문제로, 언제 핵실험을 할 것인지는 북한에 매우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중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고 대세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며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의 대응방식에 대해 "3번의 핵실험을 모두 반대했고 지난해 3차 핵실험 후에는 상무부 등이 나서 900여개의 대북수출 금지 품목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도 강한 대북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 양대 목표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 한반도의 비핵화를 언급하며 "두 목표는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도 소홀히 다룰 수가 없다"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한반도는 진정한 영구적인 평화 안정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5년동안 아무 진전이 없는 6자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지 않느냐"면서 조속한 대화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미래를 바라보는 한국, 미국과 중국의 시각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면서 "한ㆍ미는 북한이 붕괴와 근근한 명맥 유지라는 두 범위 내에서 북한을 예측하는 데 비해 중국은 북한의 명맥 유지와 번영이란 두 범위 내에서 북한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1990년대 중반 대기근이 났을 때보다 현저히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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