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풀리지 않는 세월호 미스터리…대한민국은 울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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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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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세월호는 왜 급선회했는가. 사고 직후 신고는 왜 늦었는가. 사고 발생지에서 가까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아닌 먼 제주 VTS로 신고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도에서도 VTS를 확인할 수 있는데 왜 응답하지 않았나. 선장과 선원들은 왜 승객들을 두고 먼저 도망갔는가. 왜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았는가. 미국 등 주변국가에서 도움을 준다는데 정부는 왜 거절했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는 어디인가. 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왕좌왕하는가. 세월호 전원 구출 관련 오보는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가. 구조를 위한 잠수부 투입은 왜 늦었나. 민간 전문잠수부 투입은 왜 정부가 막았는가. 모 공무원이나 국회의원들은 사고현장에서 왜 기념촬영을 했는가. 진도 상황일지 확인은 왜 안 되는가. 항적도가 6일 만에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는 징후를 왜 이 시점에서 발표했나. 정부가 재난대응 매뉴얼대로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재난대응 매뉴얼은 있는가. 선박 안전에 대한 문제가 많았던 세월호가 어떻게 계속 바다를 누비고 다녔는가. 이번 사고는 누구의 책임인가….

이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때문에 대한민국이 울고 있다.

정부의 재난대응은 아직까지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분노가 치민다. 분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기저기서 표출되고 있다.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은 권한이 없고, 권한을 가진 사람은 현장을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

구조, 수사, 행정, 정치, 취재 등 욕심을 버리고 모두가 힘을 모아 진중하게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세월호 미스터리가 해결된다고 해도 유족의 마음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확실히 뜯어고치는 정부의 역할이라도 우선 기대해본다. 더 이상 대한민국은 이런 일로 울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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