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국내투자, 1조 달러 육박…1위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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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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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은 미국계 자금이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지역별ㆍ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9910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364억 달러(3.8%) 늘었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21억8000만 달러 감소(6075억 달러)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전년(13.9%)에 비하면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 중 '큰 손'은 미국이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잔액은 2744억 달러로 전년보다 131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투자 잔액 중 27.7%에 달하는 규모로, 이 중 2175억 달러는 증권투자에 들어갔다.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유럽연합(EU)이 1위를 차지해왔다.

2011년 미국이 2317억 달러로 EU(2301억 달러)를 잠깐 추월했으나 2012년에는 다시 EU가 2670억 달러로 미국(2613억 달러)을 앞질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EU는 전년말보다 35억 달러 늘어난 2705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뒤를 이었다. 전체 외국인투자액 가운데 2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직접투자와 파생금융상품투자에 각각 646억 달러와 164억 달러가 몰렸다.

1595억 달러를 투자한 동남아시아(16.1%)가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년말보다 투자액이 31억 달러 감소했다. 이 중 567억 달러가 기타투자에 들어갔다. 한은은 "세계 주요 은행의 아시아지역본부가 위치한 홍콩 및 싱가포르의 투자가 93.7%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년말에 비해 45억 달러 늘어난 339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20억 달러 줄어든 8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투자액 감소는 엔저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일본을 제외한 각 지역의 투자는 증권투자 위주로 이루어진 반면, 일본은 직접투자 비중이 52.8%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를 표시통화별로 살펴보면 원화가 6442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투자비중도 2012년 63.0%에서 지난해 65.0%로 늘었다.

다음으로 미 달러화(2728억 달러ㆍ27.5%), 엔화(240억 달러ㆍ2.4%), 유로화(192억 달러ㆍ1.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준비자산 제외)은 지난해 6078억 달러로 전년말보다 769억 달러(14.5%)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액이 1381억 달러로 전체에서 22.7%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EU(1100억 달러ㆍ18.1%), 동남아(1011억 달러ㆍ16.6%), 중국(979억 달러ㆍ16.1%) 순이었다.

직접투자는 중국(550억 달러ㆍ25.1%)에서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628억 달러ㆍ37.1%)의 비중이 컸다. 파생금융상품투자는 EU(138억 달러ㆍ58.8%), 기타투자는 동남아(415억 달러ㆍ21.2%)에서 두드러졌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3116억 달러로 전체의 51.3%를 차지했으며 위안화(669억 달러), 유로화(501억 달러), 홍콩달러(241억 달러) 등이 다음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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