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회장 "부산공장, 글로벌 생산기지화…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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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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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2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2일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에 대해 글로벌 생산기지(서플라이어)가 되고 있고, 잠재력 또한 높다며 우리나라의 부품협력사와의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공장의 '희망퇴직'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전 1년 9개월만에 방한한 곤 회장은 부산공장을 방문한뒤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의)부산공장은 글로벌 생산기지(서플라이어)로 바뀌고 있다"며 "수출용 자동차 생산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공급되는 닛산의 로그도 생산중"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 공장에서 오는 8월부터 닛산 로그의 생산을 시작해 1년에 8만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곤 회장은 "닛산 로그가 미국에서 호응이 좋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에서도 미국에 로그를 공급하기 위한 생산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며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내시장 회복이 중요하고, 르노삼성차 자체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르노삼성차는 충분한 인력과 재능,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특히 르노삼성자동차의 부품 국산화율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그는 "르노삼성의 부품 현지화는 아직도 불충분하다"며 "한국의 부품협력사들과 더 많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곤 회장은 스페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QM3의 국내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QM3가 소량으로 수입될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 수요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한국 생산도 필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부산공장의 생산력과 잠재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르노닛산 그룹에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결정하는 두 가지 기준 중 하나는 품질인데, 부산공장의 품질은 최고가 될 것"이라며 "두 번째 기준은 가격인데, 르노삼성자동차는 부품의 국산화율과 협력업체의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아울러 "우리가 필요한 것은 얼마나 더 많이 일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스마트하게 일하느냐다"라며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상품을 한국에 가져와 부품을 국산화 시켜 경쟁력있는 차를 생산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한편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에게 발언을 돌리며 즉답을 피했다.

프로보 사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의 근로자들은 기업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을 바라봐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이제는 문제해결과 합의를 해야 할 때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후 부산공장의 생산직 근로자들의 추가 희망퇴직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향후 기업의 경쟁력은 (경영)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곤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의 모두에 "일은 계속 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모든 당사자들 및 부서의 지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회사의)회복을 위해 모든 분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에 곤 회장과 노조 집행부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날 프로보 사장이 "곤 회장에게 노조의 입장을 직접 전달해주겠다"며 일정을 취소해 만남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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