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SM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 착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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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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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국세청에 수백억원대 해외수입 탈루 의혹 제기…SM측 "역외탈세 무관" 항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신고 누락)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과 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대재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중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세청은 SM엔터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국세청 조사 결과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측은 "개별 기업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의 스타와 그룹을 거느리고 있으며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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