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방문영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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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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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창구거래가 줄어들면서 은행원들의 ‘방문영업’이 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는 전통적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은행원이 특수 단말기를 갖고 고객을 직접 방문해 지점과 같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날부터 태블릿 PC 기반의 영업시스템인 '태블릿 브랜치'를 시행한다. 태블릿 브랜치는 하나은행 5개 점포, 외환은행 5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다.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상담하고, 신청서를 태블릿 PC로 작성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용 가능 서비스는 예금 신규, 전자금융 신청, 신용대출 약정 등이다. 올해 말까지 신용카드 신청, 담보대출 신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도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여러 형태의 방문 영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기업은행이다. 2011년 5월 ‘포터블 IBK’란 이름의 방문 영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특수 단말기만 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에서는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가서 신규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등 50여건의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 통장을 개설해주는 '이지오픈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편한 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상담 신청하면 BDC로 불리는 세일즈 직원이 찾아가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인터넷 뱅킹을 한 번에 신규 할 수 있게 해준다. 

지방은행들의 방문영업도 활발하다. 대구은행은‘포터블 DGB(이동식 영업지원 서비스)’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전담팀은 책임자, 행원, 경비원 각 1명씩 3명으로 대구은행 인재상인 ‘섬김, 열정, 정직’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새로미와 아로미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부산은행 역시 은행의 창구 단말기와 동일한 환경의 휴대가 가능한 이동형 영업지원 단말기를 이용, 대부분의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내에서 원거리 공단 지역의 근로자나, 대학교, 신규아파트, 영업점 주변의 상가, 업무가 바쁜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점포가 부족한 은행들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은행의 점포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은행원들의 방문 영업은 트랜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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