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북한 인권법, 전쟁위협 제거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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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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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권 흡수통일 의도, 갈등만 야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6일 “박근혜 정권이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은 최근 북한의 급변사태를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지만, 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군사적 충돌만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성택 처형사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꾼다”면서도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선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또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3월부터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800여명 이상,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선거개입 의혹을 덮으려고 조작한 사건으로, 무죄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진보당이 정당해산 사건에서 이기면 비로소 유신독재부활이 멈춰질 것”이라며 “진보당이 당 이름을 지키느냐 마느냐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마느냐 문제이고 박근혜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지느냐 아니냐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등 다른 야당을 향해서도 “수구세력이 야권의 단합을 깨기 위해 종북공세를 들고 나왔다”면서 “진정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종북공세의 틀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심이 들끓고 있다. 당선 1년이 채 되지 않아 정권 퇴진 구호가 나왔다”면서 “얼어붙은 대지가 녹아내리는 새 봄이 오면 우리 국민은 거센 ‘저항의 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은 이 대표와 기자들의 질의응답 직전에 “(케이블TV) 종편(채널)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질문을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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