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쓰촨성 지진 성금 외국계 기업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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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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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명의 지원계획 발표, 현지 기업보다 더 각광

중국삼성이 지난 22일 장원기 사장 명의로 발표한 쓰촨성 지진 피해 지원계획.
아주경제 이재호·배인선 기자=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외국계 기업은 물론 중국 현지 대기업보다도 많은 금액을 신속히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삼성은 금전적 지원과 함께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명의로 위로의 뜻을 전하는 글을 편지 형식을 빌려 발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많은 중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3일 중국 현지 언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많은 6000만 위안(108억원)을 기부했다.

경쟁사인 애플은 5000만 위안을 기부했으며,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팍스콘도 5000만 위안을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벤츠는 2000만 위안, 인텔과 도요타는 각각 1000만 위안씩을 기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파나소닉, 아마존 등은 100만 위안의 현금을 전달했다.

삼성의 기부금 규모는 중국 대기업들이 기부한 금액보다도 훨씬 많다. 대만 전자업체인 HTC는 500만 위안, 레노버는 200만 위안을 각각 기부했다.

IT업체인 펑쉰과 왕이 등은 500만 위안을 기부했으며, 화웨이는 현금 대신 휴대폰 등을 지원키로 했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중국 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게 됐다"며 "삼성이 현지 기업처럼 사랑받고 있는 만큼 국가적 재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 22일 중국삼성 홈페이지에 장원기 사장 명의로 쓰촨성 지진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담은 위로의 글을 게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삼성은 "재난을 당한 동포들에게 침통한 심정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삼성이 외국계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삼성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은 아직 기부금을 전달하지 않았다. LG는 전자 및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공동 성금을 마련해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현대차도 기부금 규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포스코, 한진 등도 기부금 및 구호품 전달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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