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석유기업 지난해 순수익 10% 가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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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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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류가격 제도개혁 요구 목소리 나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3대 석유가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대외의존도 증가에 따른 비용증가, 정부의 유류가격 조정, 원자재 세금 증가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등 중국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석유천연가스(CNPC)가 24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순이익이 1153억 위안(한화 약 20조원)으로 전년대비 13.3%나 감소했다. 중국 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순이익은 639억 위안(약 11조5000억원)으로 12.8%,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는 전년대비 9.3% 감소한 1153억 위안(약 20조원)을 기록했다.

류홍빈(劉宏斌) 중국석유부총재는 “국내 유류가격과 국제 원유가 사이에 배럴당 8.7달러나 차이가 난다”며 정부의 가격정책이 실적악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사실 지난해에는 이란 정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1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는 배럴당 88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국제원유가격이 요동쳤었다.

CNPC 관계자는 "이처럼 국제 원유가격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의 유류가격은 각각 4차례씩 상향, 하향조정이라는 미세적 변동에 그쳤다"며 "CNPC의 경우 작년 상분기 배럴당 7달러씩 적자를, 3분기에는 배럴당 4.2달러씩 손해를 봤다"고 국내 유류가격제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정부가 국제 원유가격 동향을 고려해 휘발유, 경유 등 유류가격을 결정한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민생악화 방지를 위해 소극적 조정에 나서 관련 기업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상황. 이에 중국 당국이 지난달 유류가격 인상에 나섰으나 오는 27일 다시 유류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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