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화재 가정에서 부주의가 대부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화재 2건 가운데 1건은 담뱃불, 음식물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2년 서울시 화재통계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총 5724건의 화재로 재산피해 174억1392만원과 인명피해 277명(사망 30명, 부상 247명)이 발생했다. 전년도 대비 화재건수 3.6%, 재산피해 22.8%, 인명피해 40.6% 각각 늘어났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2957건(51.7%)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는 전기적요인 1644건(28.7%), 방화 294건(5.1%), 기계적요인 289건(5.0%), 기타 83건(1.5%) 등이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1990건(3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620건(10.8%), 차량 542건(9.5%), 업무시설 366건(6.4%), 일반서비스 326건(5.7%), 공장 230건(4.0%), 판매 174건(3.0%), 위락·오락시설 91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는 오후 3~5시와 오후 1~3시가 각각 631건(11.0%), 628건(11.0%)으로 빈번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899건(15.7%), 토요일 837건(14.6%), 금요일 821건(14.3%) 순으로 높았다. 반면 화요일은 777건(13.6%)으로 가장 적었다.

자치구를 봤을 땐 관악구 409건, 강남구 385건, 송파구 295건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용산구는 총 150건으로 집계된 관악구가 2.7배 많았다.

단순연기나 타는 냄새를 화재로 잘못 보고 신고한 사례도 모두 4849건에 이른다. 매일 13건 꼴이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 277명 가운데 절반(49.1%) 가까이는 주택에서 발생했다. 다음은 음식점 21명(7.6%), 차량 및 일반서비스 각 18명(6.5%), 업무시설 9명(3.2%), 숙박시설 8명(2.9%), 공장 7명(2.5%), 기타 60명(21.7%)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