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중국 첫 자유무역지구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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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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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금융상업의 중심지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에서 중국 최초로 자유무역지구(FTZ)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신화통신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양슝(楊雄) 대리시장이 이날 열린 상하이시 14차 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상하이시 자유무역지구 설립을 중점 업무로 삼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하이시는 국가 유관부처에 상하이종합보세구에 자유무역지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만약에 이번 신청안이 정부비준을 통과한다면 중국 내 최초로 국제적 수준의 자유무역지구가 상하이에 설립되는 것이다.

자유무역지구란 외국에서 원재료나 중간재를 세관 수속절차 없이 자유롭게 들여와 가공 처리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비관세 지역이다. 현재 중국 곳곳에 현존하고 있는 110여개 보세지역 등과 같은 관세 특별관리구역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그 동안 상하이를 비롯해 선전(深圳)·톈진(天津)·청두(成都) 등에서는 홍콩을 모델로 해 현존하는 보세구를 자유무역지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당국에 줄곧 건의해 왔다.

특히 상하이는 양산(洋山)보세구, 와이가오차오(外高橋)보세구, 푸둥공항보세구 등 세개 보세지역이 통합된 종합보세구를 보유하고 있다. 자유무역지구 설립의 기본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자유무역지구 후보지로 꼽혀왔었다.

상하이 푸둥신구 개혁발전연구원 완쩡웨이(萬曾煒) 원장은 “향후 상하이시 자유무역지구가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약 3년 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지역 중 최대 대외교역 규모를 자랑하는 상하이에 자유무역지구가 설립된다면 대외교역 확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상하이시 교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중국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시정협 저우한민(周漢民) 부주석은 “중국의 자유무역지구 설립은 주변국 간, 그리고 전 세계 교역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자유무역지구 설립이 중국 10년 간 금융개혁 개방 정책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유무역지구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해외 금융거래 서비스, 대외무역결제 등 방면에서 지원을 하면서 중국의 금융개혁이 한층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현재 상하이시 디즈니랜드, 훙차오(虹橋) 비즈니스구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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