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인천 '신 랜드마크' 청사진… 신세계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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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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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제공, 인천터미널 조감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세계와 인천시가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이 일대 도심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11일 그룹 유통 역량을 모두 동원해 인천 구도심에 새로운 터미널 복합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쿄 미드타운과 라데팡스 지역은 재개발 과정에서 각각 지역의 랜드마크인 '미드타운타워'와 '레 카트르 탕'이라는 복합쇼핑공간이 들어서면서 지역 인지도가 높아졌고, 주변상권까지 발전된 모범 사례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9월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기로 한 바 있다.

전체면적 총 7만8000m² 규모 인천터미널이 우선적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이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단계적으로 증축된다. 이에 오는 2015년에는 터미널·마트·시네마 등이 오픈하고, 2017년에는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성되면 인천이 '2014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이후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및 투자자들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역시 "인천터미널 및 쇼핑, 문화 시설이 단계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해안 시대에 인천시가 국제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미널을 장기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매각 무효를 주장, 현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날 롯데쇼핑 발표에 대해 "국공유재산에 대한 재산권 침해이자 인천시민들에게 왜곡된 환상을 심어주는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 역시 지난 가처분신청 심문 과정에서 '투자약정서는 본 계약이 아니라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부동산 매각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현재 롯데의 행동은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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