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81) 씨와 40여년간 동네 친구로 지낸 김만규(81) 씨는 “안 원장이 선거과정에서 쇄신을 약속하고 최선을 다한 뒤 깨끗하게 승패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에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곳(부산 동구 범천4동) 출신인 안 원장이 현재 40% 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며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어렸을 때부터 책도 열심히 읽고 아버지로부터도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가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 씨는 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에서 49년간 범천의원을 운영해오며 주민들에게 인술을 펼쳐왔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소식에 주민들도 놀라움과 함께 환영의사를 표했다.
한 주민은 “40년 넘게 검소하고 청렴하게 의원을 운영한 원장님의 성격을 보면 아들인 안철수 원장도 좋은 정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선 출마로 낡은 정치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부산고 한 해 선배인 김모(51) 씨는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라 잘 알지 못했고 수학을 무척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동안 잊고 지내다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 원장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기존 정치세력과 달리 깨끗한 정치와 선거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고 재경동문회 측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와 무관하게 동문회 차원의 정치적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동문 개인의 정치적 판단은 존중하지만, 동문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선거개입에 대한 선을 그었다.
모교인 부산고 측도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안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 씨의 휴대전화는 이날 하루 종일 꺼져 있었다.
안씨는 안 원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며 언론의 과도한 취재가 계속되는 데 부담을 느껴 지난 5월 병원을 정리한 상태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