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혹시나가 역시나?.."혁신 없지만 착한가격에 안도"

4인치 화면·LTE지원·카메라 기능 강화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애플의 아이폰5 발표 직후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이 대대적인 공개행사를 통해 아이폰을 발표했지만 4인치로 커진 화면과 롱텀에볼루션망(LTE)망 지원, 카메라 기능의 강화 등을 혁신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5가 화면이 커지고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대약진(great leap forward)’을 했다는 평가는 없다고 이 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증권사 연구원들의 반응도 냉랭하다.

로이터는 쇼 우 스턴어지 연구원이 아이폰5에 대해 “그들은 이전에는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방어적인 역할이 더 많아졌다”고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국내 증권업계도 차분한 반응이다.

현대증권 테크팀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2시에 진행됐던 미국 현지 아이폰5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테크팀 관계자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필 쉴러가 제품 발표를 진행했고 전반적인 컨퍼런스 분위기는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그 이유는 스펙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은 기존 아이폰4S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4인치 화면 장착, LTE망 지원 등 스펙 향상 부분만을 언급해 그간 아이폰5의 스펙을 예상하던 시장과 업계의 들뜬 분이기와 달리 이번 발표에서 혁신은 없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공개 행사에서 발표된 LTE 지원대상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호주, 독일 등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이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