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억명에 육박하는 신세대 농민공들이 낮은 소득과 먹고살기에 빠듯한 경제 형편때문에 이성을 사귈 여유도 없어 결혼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29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보도했다.
신세대 농민공들의 결혼난은 농촌 노동력이 도시로 유입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베이(河北) 농촌 출신으로 공사장에서 일하는 왕(王) 모씨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내내 공사장 일을 하고 있다"며 " 하루 하루 벌어먹고 살기가 빠듯할 뿐만 아니라 공사장에는 남자들뿐이라 이성과 접촉할 기회도 거의 없다"며 체념섞인 반응을 보였다.
허난(河南) 농촌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에 올라와 안경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쟈(賈) 모씨는 "베이징에서는 돈 쓸일이 많다"며 "여자친구를 사귀면 하루 데이트 비용이 적어도 200~300위안(한화 약 36000~54000원)은 든다"면서 "지금은 돈을 모아 안경점을 차리는 것 말고는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한 신세대 농민공 부부의 경우도 맞벌이 가정이 많아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고향 노부모에 맡겨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정책 연구실 주임은 "신세대 농민공 문제는 시대 변화와 사회 발전에 따라 생겨난 현상"이라며 "정부에서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신세대 농민공이 도시 주변인이 아니라 진정한 도시인으로 융합되어 도시민과 똑같은 사회보장 대우를 누릴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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