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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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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슈즈멀티샵(신발 전문점)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 간 연평균 37.5%의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다. 특히 패션업계가 침체 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슈즈멀티샵의 이 같은 상승세는 한때 사양산업으로 내몰렸던 신발 산업의 부흥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슈즈멀티샵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 규모로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은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 변화에서 기인했다. 한 매장에서 다수의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는 '편집샵' 개념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한 것이다.

각 브랜드 별로 수십억 원 가량의 매출을 책임지는 확실한 '히트 브랜드'로 인지도를 강화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의류보다 빠른 회전율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ABC마트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레스모아'와 '슈마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올 4월에는 이랜드가 새로운 슈즈멀티샵인 '폴더'를 오픈해 4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06개 매장에서 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ABC마트는 올해 130개 매장과 3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200개 매장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ABC마트는 매출 비중이 높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기존 브랜드 외에 마진·이익률이 높은 PB 브랜드를 통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반스·호킨스와 같은 PB 상품은 전체 매출의 약 33%를 차지했으며 반스의 경우, ABC마트의 매출 1위 브랜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니즈를 고려한 원-스톱 멀티 브랜드 신발 유통에 더욱 주력해 업계 1위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 ABC마트 잡아라…2위 다툼 치열

2위 싸움도 치열하다. 슈마커는 지난 2009년에 54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2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장 수도 165개로 크게 늘었다.

이달에도 서울 구로의 W몰에 입점하는 등 올해 총 8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짐리키·바비번스와 제조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도 4호점을 오픈했다.

레스모아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8개 매장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모기업인 금강제화의 자금력과 노하우를 앞세워 ABC마트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핵심 상권에 분포한 기존 매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톱 브랜드를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시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레스모아는 향후 글로벌 브랜드와 사업 확대 및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이랜드, 폴더 앞세워 빅3 진입 전략

폴더는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뉴발란스와 폴더의 시너지를 통해 2015년까지 신발 사업을 1조원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팔라디움, 포인터 등 '폴더 Only' 제품을 선보이며 개성을 중시하는 20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폴더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먼저 빠져나온 신발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러한 카테고리 킬러는 향후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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