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우선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체 대리점을 통한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T에코폰 제도를 시작 초기인 지난해 10월 15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4만5000대로 크게 늘었다.
이달에는 거래량이 5만대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에서의 중고폰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만대, 1월 2만대, 3월 4만대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2년 이후 자사에서 출시된 817개 모델과 타사 아이폰을 대상으로 상태에 따라 4등급으로 매입을 한다.
중고폰 거래 활성화의 이유는 우선 보상금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새 폰 구입 시 중고폰을 반납하면 통신사별로 3~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T에코폰등을 이용하면 시세대로 최대 4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중고폰 가격을 현금으로 보상 받거나 통신요금에서 할인 받을 수 있어, 기존 개인간 거래에 비해 편리한 점도 거래 활성화의 원인이다.
중고폰 재판매도 활성화 되고 있다. T에코폰 판매 사이트에 등록된 스마트폰 100개 중 95개는 등록 1달 이내에 판매되고 있고, 갤럭시S, 아이폰 등 인기모델은 대부분 10분 이내 판매가 완료된다.
등록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4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이통사들이 중고폰 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고폰 가입자는 따로 보조금이나 마케팅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중고폰 판매와 비례해 중고폰 개통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마케팅비용이 줄어들고, 이 비용을 투자에 돌릴 수 있게 된다.
KT는 중고폰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세척, 점검한 후 새 폰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중고폰의 상태를 진단하고 외관세척과 기능점검을 하는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를 내달부터 시작하고 중고폰의 매입모델을 다양화, 보상등급을 확대하는 등 올레그린폰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는 1년 이상 사용한 휴대폰을 대상으로 단말 외관 스크래치, 세균 및 먼지 제거 및 광택 서비스, 기능점검 등을 제공하고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2만원이며, 3~5일 소요되는 클리닉 기간에는 임대폰을 제공한다.
타사 가입자도 이용 가능하다.
국내 평균 단말사용기간은 세계 최저 수준인 18개월로 충분히 쓸 수 있는데도 장롱폰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의 사용 기간이 늘어나고 재사용을 통한 자원 재활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올레그린폰의 올레그린폰의 보상등급을 2등급에서 최고 양품등급을 추가한 3등급으로 확대하고, 매입모델도 기존 스마트폰 21종에서 21종을 추가해 42종으로 확대했다
타사 중고단말도 선별적으로 매입해 보상한다.
이달 단말기 자급제 시행과 함께 유심요금제 이용이 확대되면서 중고폰 재활용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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