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해보험의 모기업인 프랑스 AXA그룹의 전 세계 다이렉트사업을 전담하는 스테판 기네(Stéphane Guinet) AXA글로벌다이렉트(AXA Global Direct, AGD)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AXA그룹은 지난 3일 독일 뮌헨리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에르고다음의 지분을 100%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AXA그룹은 이번 에르고다음 인수에 따라 국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약 22%를 차지하는 1위사로 뛰어올랐다.
AXA그룹은 현재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작업을 모두 마치고,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테판 기네 CEO는 “장기간에 걸쳐 철저한 실사작업을 벌였다”며 “에르고다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검토했다”고 전했다.
자비에 베리 AXA손보 사장은 에르고다음이 보유한 계약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회사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비에 베리 사장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AXA손보와 에르고다음의 계약을 모두 합치면 150만 건에 이른다”며 “다이렉트 보험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AXA그룹이 갖고 있는 다이렉트 노하우를 시장에 적용할 수 기회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르고다음 인력의 재능과 전문 지식, 기술 등을 흡수함으로써 AXA손보가 더욱 효율적인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XA손보와 에르고다음의 합병 운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비에 베리 사장은 “지금은 각각의 독립된 회사로서 일상적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며 “몇 달 뒤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어떠한 방식을 택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 마르시아(Guy Marcillat) AXA손보 이사회 의장은 에르고다음에 인수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수익성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기 마르시아 의장은 “진출 초기 한국에 잠깐 있다 갈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있을 것이냐고 물을 때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답했었다”며 “에르고다음 인수는 이 같은 대답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이렉트 자동차부문 사업을 개선하고, 상품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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