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눈이나 손톱, 혀와 같은 기관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른 신체 부위의 이상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 몸이 알려주는 이상 신호만 확인해도 심각한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소홀히 하기 쉬운 환절기, 신체 곳곳이 보내오는 이상 신호를 통해 몸의 변화를 파악하고 건강을 체크한다면 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 눈 - 눈꺼풀·흰자위 색깔로 빈혈·혈압상승 여부 확인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눈에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도 몸의 이상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증에 시달린다면 눈꺼풀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눈은 뇌 다음으로 가장 많은 혈액이 유입되는 신체 기관으로, 정상인의 눈꺼풀은 일반적으로 옅은 분홍빛을 띤다. 하지만 눈꺼풀을 뒤집어 봤을 때 하얀색을 띠고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손톱 - 색깔과 모양 변화로 심장이나 신장 이상 의심돼
가장 쉽게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신체부위가 바로 손톱이다. 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돼 있어 심장이나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 되었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때로는 악성흑색종이라 불리는 암의 일종일 수도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혀 - 설태의 유무로 위의 이상, 면역력 결핍 파악
혀는 심장 다음으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며 수많은 모세혈관이 몰려 있는 곳이다. 혓바닥에 짙은 갈색의 이끼 같은 설태가 보인다면 위의 기능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설태가 거의 없다면 면역력과 수분 부족으로 볼 수 있다. 혀 뒤쪽의 정맥이 부어오른다면 심부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도움말 :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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