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솜씨 '자수명장' 김현희의 '복을 수놓다'展

  • 롯데갤러리 본점서 29일까지 귀주머니 수저집 추상수보등 50여점 전시

자수명장 김현희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 보자기의 대모' 자수명장 김현희(66)의 대규모 전시가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리고 있다.

열아홉살에 시작한 바느질이었다. 조선 궁중 수방나인인 윤정식 선생에게 직접 사사받았다. 옷,이불 복주머니 베겟모등 엉덩이에 욕창이 생기도록 빠져들었다.

불혹이 되던 86년부터 보자기에 집중했다. 92년 보자기로 한국전승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보자기는 수보도 있고 조각보도 있어서 자수를 잘해야 한다. 그가 94년 한국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을 수보와 조각보를 결합한 화문수 조각보였다.
 
수보자기 Embroidered Pojaki _ 양단 Silk _ 48x48cm

가로세로 4.5cm짜리 청백 비단 조각 128장을 이은뒤 그 위에 화병을 수놓은 작품이다. 조각천을 이은 솜씨가 하도 정교해서 마치 그렇게 짠 천 같았고 이 작품으로 '김현희'는 자수 브랜드가 됐다. 97년 자수명장이 됐다.

한국 규방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은 김현희작가를 가르켜 "신이 내린 솜씨'라고 극찬했다.

작가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일본을 비롯한 미국 독일 캐다나 스위스 같은 외국 퀼트계에 더 잘 알려져 있다.일본에서는 '김현희 제자'라고만해도 알아줄 정도다.

특히 주한 미 대사부인인 온리 슈나이더씨가 그의 작품을 구매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하버드대 박물관, 시애틀박물관에도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수화문 수보 Tree flower pattern Embroidered Bojaki _ 양단 Silk _ 45x45cm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일생의 꿈과 희망이 담긴 '복을 수놓다'를 타이틀로 귀주머니, 복주머니, 수저집을 비롯해 병풍과 흉배등 초기 자수작품부터 전통이 재현된 수보와 현대 추상화처럼 보이는 추상수보, 조각보등 50여점을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기간 롯데 에비뉴엘 전 층에서는 작가의 정신과 기법을 이어받은 제자 15명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현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부설 한국전통건축공예학교에서 자수 보자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9일까지.(02) 72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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