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일본 정계의 거물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전 간사장의 측근들이 민주당 밖에서 또 하나의 민주당을 만들어 향후 정계 개편을 이룩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즈키 전 의원은 2005년 8월 ‘신당대지’를 창당했지만, 정치자금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정치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을 수사한 검찰을 비판하는 등 대표적인 ‘친(親)오자와 성향 정치인’으로 꼽힌다.
신당에 가담한 다른 사람들도 마쓰키 겐코(松木謙公) 전 농림수산성 정무관과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의원 등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가까운 의원들이다.
당명은 스즈키 전 의원이 이끌던 ‘신당 대지’에 ‘진짜 민주당’을 합쳤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제 세간이 주목하는 점은 이번 신당에 28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추진에 반발해 집단 탈당한 우치야마 아키라(內山晃) 의원 등 또다른 ‘친오자와’ 성향 정치인들이 합류할지 여부다.
민주당 내 오자와파 의원들도 당 지도부가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고, 얀바댐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집권 공약을 어겼다고 반발했다.
신당이 우치야마 의원 등과 합칠 경우 향후 100여명에 이르는 민주당 내 오자와파 의원들을 흡수해 일본 정계 개편을 촉발할 공산이 크다.
이들 외에 민주당의 연립 상대인 국민신당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대표도 내년에 있을지 모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거에 대비해 신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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