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건설은 쿠웨이트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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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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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항만 등 SOC 대규모 발주 예정

내년 3월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조감도. 총 사업비 규모가 약 3700억원에 이른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내년 해외건설 시장에서는 쿠웨이트가 큰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공사가 줄줄이 발주를 기다리고 있어 국내 업체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은 약 15억60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액 160억 달러의 10분의 1에 불과한 양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나 이라크, 오만 등 다른 중동 국가들 중에서는 많은 것이 아니며,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나라들에서의 실적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 같은 나라별 수주 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가 내년부터 쏟아낼 건설 물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현재 약 468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건설시장의 5.9%, 2859억 달러인 중동 시장의 9.6%를 차지하며, 이 수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쿠웨이트가 내년 발주할 공사 중 가장 큰 사업은 무바라크 항만 3단계 개발 프로젝트로 총 20억50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14년까지 진행 예정인 건설 공사만 48개 사업, 102억6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당장 내년에는 병원 건설 공사가 줄을 잇는다. 알자라(Al Jahra)주의 산부인과 병원, 빈 시에나 아동병원, 알라지(Al Razi) 병원, 경찰 병원 등 사업비가 650억~800억원에 이른 대형 병원 공사 6~7개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37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사도 내년 3월경 발주 예정이다. 이밖에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는 오는 2030년까지 석유 관련 산업에 약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공공사업부 차관이 포함된 쿠웨이트 건설협력 대표단이 서울을 찾아 우리 정부와 건설업체 등에 쿠웨이트가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대형 공사 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내 건설업체 대상 쿠웨이트 건설시장 설명회에는 대형 건설사를 포함한 약 30여개의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등에 비해서는 주목을 덜 받았지만 석유 매장량이 세계 4위인 부국”이라며 “쿠웨이트 정부의 고위 인사가 직접 우리나라를 방문해 현지 건설시장에 대해 설명까지 하는 걸 보니 국내 업체들의 쿠웨이트 진출이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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