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사망원인 ‘심근경색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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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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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북한 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오전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동반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져 있던 관상동맥이 피떡(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힘으로써 심장 근육이 죽는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의 공급이 줄어든 협심증보다 더 심한 증상이다.

심근경색은 날씨와 상관 관계가 높다. 날씨가 추워지면 심장병·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7~8월에 비해 가장 추운 계절인 1~2월에 발병빈도가 1.5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추운 계절에 심장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말초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박동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변화는 기존에 발병했지만 증상이 없었던 심장 관상동맥 손상부위에 스트레스를 줘 갑자기 혈전을 발생시켜 관동맥이 막혀 심근경색증이 나타난다.

평소 약물로 혈압조절이 잘 되던 고혈압 환자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아침에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해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심근경색증의 주요 증상은 흉통이다. 협심증에서는 관상동맥이 좁아져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내에 서서히 소실된다.

그러나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오래 지속돼 30분 이상 수시간에 걸치기도 한다.

가슴과 등이 딱벌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철판을 깐듯이 가슴에 무겁게 죄는 것 같기도 하고 눌려서 부서지는 느낌도 있다.

통증은 전형적으로 앞가슴 밑부분이나 중앙부에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약하다가 점점 심해지며 안정을 취해도 금방 가라앉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

심한 경우 숨도 못 쉬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때로는 의식을 잃고 쇼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흉통 발작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 시작된 후 한시간 이내에 심장부정맥으로 갑자기 심장이 정지돼 사망에 이른다.

급성기를 무난히 극복하더라도 심장수축에 필요한 심근괴사가 심해져 혈압이 떨어져서 심부전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은 혈관에 나타나는 노화 현상의 하나로 분류된다. 과다한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런 위험인자를 다스리고,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윤영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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