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은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가 개시되고, 이에 따라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12일 공시했다.
고려개발 채권단은 이날 제1차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고려개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고려개발의 채무상환은 3개월간 유예된다.
고려개발은 사업 미착지 이자 부담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 연장에 따른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채권단측은 고려개발이 일방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워크아웃 개시에 난항을 겪어왔다.
채권단은 그러나 고려개발이 워크아웃 실패 시 양측 모두가 손해를 보는 점을 고려해 가결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고려개발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직접대출과 시행사 지급보증 등을 합쳐 7000억원가량이다.
채권단은 2500억원을 빌려준 주채권은행 농협을 비롯해 국민은행(2000억원), 외환은행(1000억원) 등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