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흑자 43억弗, 미국·EU 수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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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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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9.3% ↑ 474억 달러, 수입 16.4% ↑ 431억 달러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신흥국 수출호조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대(對)선진국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일 지식경제부가 잠정 집계한 지난달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9.3% 증가한 473억6000만 달러, 수입은 16.4% 늘어난 430억7000만 달러였다.

수출은 작년 동월의 수출 호조(27.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로 증가율이 떨어졌지만 주요 품목이 선전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29.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자동차 18.9%, 철강제품 17.9%, 석유화학 17.6% 순이었다. 그러나 액정디바이스(-2.2%), 반도체(-4.4%), 선박(-6.4%), 무선통신기기(-28.9%) 등 IT 분야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5.3%), 아세안(25.0%), 독립국가연합(24.4%), 중국(16.0%) 등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EU는 각각 7.0%, 20.4% 감소했다.

올해 들어 대(對) 미국 수출 증가율은 1분기 19.6%, 2분기 17.6%, 3분기 8.1%로 그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추세다. EU 수출도 같은 기간 34.7%, 2.5%, 0.8%로 대폭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들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이들 국가의 경기악화와 맞물려 언제까지 부정적인 양상을 지속할지 관심사다.

수입 부문은 자본재의 수입 감소,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반도체장비가 28.5% 감소하면서 자본재 수입 감소를 주도했고, 의류(38.8%)와 육류(29.5%) 등이 소비재 분야에서는 그나마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재는 고유가와 도입물량 확대에 따라 원유(52.7%), 가스(48.6%), 석탄(14.0%)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등의 수출은 호조세인 반면 가스, 석탄 등 원자재 수입 증가세는 둔화하고 기계류, 항공기 부품 등 자본재 수입은 감소함으로써 전월대비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면서 “자본재 수입 감소가 향후 기업의 투자 위축과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들어 10월말까지 교역 누계는 8천988억 달러로, 정부가 당초 목표로 내세운 연간 무역 1조 달러는 12월 초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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