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근원인플레 내년 상반기까지 높을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12 00: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내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내년 상반기까지 높게 유지돼 이를 낮추기 위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규복 연구위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의 2차 전이효과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근원인플레이션이란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도시가스 포함) 같은 외부 충격 등에 취약한 품목들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표를 말한다.

물가변화의 기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 시 하방경직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4월 이후 세계경기 회복세 지연, 유럽 및 미국의 재정불안 등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 등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1.9%를 기록하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 1분기 2.9%로 급등했으며 2분기 3.4%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4.0%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의 경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해 1분기 평균 76,0 달러에서 올 1분기 100.8달러로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7월~8월 평균 107.5 달러로 109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확대되는 경우 석유류 제품은 유가상승 후 2분기 정도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한 여타 공업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석유류제품 가격 상승 후 1~2분기 시차를 두고 상승폭이 확대하기 시작해 약 3~4분기 정도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대된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확대는 즉각적으로 공업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의 상승폭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만 지속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기후 변화 등에 의해 이들 가격의 급등 현상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이에 따른 2차 전이효과도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유가의 전이효과가 약 1년은 지속되기 때문에 향후 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화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결과 내년에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게 유지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한국은행은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 후반대를 기록해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상회할 것으로 내다본 자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정책당국은 근원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