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건물, 복합문화공간으로 9일 개관

  • '카운트다운' 개관전..주말 오후9시까지 관람 가능

김홍석 분수이불(중앙홀)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구 서울역사(驛舍)가 미술작품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9일 국가사적 284호인 구 서울역사를 지난 2년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문화역서울 284’로 재개관한다.

이 문화공간은 향후 5년간 진흥원이 문화부에서 위탁받아 관리, 활용하게 된다.

복원을 거쳐 옛 서울역사 1층 중앙홀은 공연·전시·이벤트·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탈바꿈하고 2층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 기획전시실, 사무공간으로 쓰게 된다.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인 옛 서울역사는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다. 역사 폐쇄 이전 이곳은 1층에 대합실과 귀빈실, 2층에 이발소와 그릴이 있었으며 지하는 사무실로 활용됐다.

배영환 이별의 편지(역장실)


개관 기념으로 내년 2월11일까지 현장에서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제목의 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 프로젝트에는 김성원(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의 총감독아래 김소라·김수자·김주현·김홍석·노재운·박찬경·배영환·슬기와 민 & 토마시 첼리즈나·안규철·안은미 등 35명의 국내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한다.

‘카운트다운(Countdown)’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펼쳐지며,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9월 30일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정심원장은 ‘카운트다운’에 대해 “2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1925년 준공 당시 모습으로 되돌아간 구 서울역사가 어떻게 21세기를 향한 생활문화 생산의 발원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며, 문화재와 동시대 문화와의 생산적 공존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잭슨홍 승객석(중앙홀 뒤편 복도)


내년 3월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문화역서울 284는 6개월간 전시,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잇따를 예정이다. '복원 도시 시간'을 주제로 영화, 건축과 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 등 총 60여개의 건축 원형 복원을 기념하는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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