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마트? TV업계 킬러콘텐츠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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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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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 이후 시장반응 미지근<br/>-소비자 ‘니즈’ 맞춤형 서비스 시급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3D·스마트 기능을 아무리 설명해도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가격이 저렴한 HD급 평판TV를 요구합니다. 가격차이가 미미한데도 굳이 일반 TV를 찾으니 방법이 없어요. LED TV가 나왔을때와는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국내 전자유통점 판매직원)

삼성과 LG가 세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TV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은 17%의 성장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10년만에 사상최대 성장률이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어둡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억4700만대에서 3.4% 성장한 2억5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년만에 성장률이 5분의 1로 크게 떨어질 상황이다. 이는 2009년 LED TV 이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TV 업계는 지난해 3D TV와 올해 스마트 TV를 내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3D 부문은 여전히 안경을 써야하는 불편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콘텐츠의 뒷받침이 되지 않아 3D TV를 구입하고도 감상할 영상이 턱 없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스마트 TV 역시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못하고 있다. 올해 공격적으로 스마트 TV를 확산시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주요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콘텐츠 수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TV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색 등 부가기능도 태블릿PC의 대중화로 기대만큼의 효용성이 적다.

2009년 LED TV가 기대를 뛰어넘는 호응을 받은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LEDTV는 소비전력을 크게 줄였다. 이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가 큰 선진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두께를 크게 줄인 것도 주효했다. 거실 인테리어의 중심축으로 변신한 TV가 슬림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었던 것.

하지만 LED 이후에는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고객들이 수긍할만한 킬러콘텐츠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LED TV는 기존 LCD 제품에 비해 20% 이상 높은 가격임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3D·스마트 제품은 기존 LED 모델과 거의 동일한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지만(국내시장 기준) 판매실적은 저조하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가격 상승은 물론 판매수량 급상승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DTV에 대한 수요가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3D·스마트 기능을 없어도 그만인 부가기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 처럼 소비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기업이 미래 TV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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