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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5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해 포스코 직원에게 생산 현황을 설명받고 있다. |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2월 승진한 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승진 당일 일본 도레이그룹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다음날 유럽의 대형 자동차 기업 회장과 회동하는 등 주요그룹 경영진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업계과 삼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소를 둘러보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 올해 초 신년 인사차 구본무 LG회장의 집무실을 찾아간데 이어 재계 인사와의 상견례 자리를 갖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자리는 이 사장 측에서 먼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회장은 이 사장의 견학에 함께 참석했으며 회의실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번 견학은 지난해 정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포스코의 철저한 시스템 관리능력에 호평했으며 철강 시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일상적인 만남이었으며 정 회장과 이 사장의 만남 역시 사업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승진 이후 예년과는 다르게 활발히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자동차 기업 회장은 삼성SDI의 고객사로 삼성전자와는 직접적인 경영관계가 없다. 도레이 역시 화학 기업으로 부품 공급 등 일부 사업이 겹치지만 밀접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스코 역시 상대적으로 철강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이 사장의 행보는 향후 삼성의 수장으로써 자리잡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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