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재즈 거장, 허비 행콕이 8년 만에 한국에 온다.
5월 1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은 모던 재즈의 흐름을 주도해온 71세 거장의 재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허비 행콕은 재즈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제50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정통과 혁신을 오가며 늘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허비 행콕은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 ‘더 이매진 프로젝트 밴드’와 함께 내한할 예정이다.
1940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허비 행콕은 11살 때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1962년 데뷔앨범 ‘Takin Off’로 주목 받으며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 합류했다.
자신의 후계자라 불리는 허비 행콕에 대해 마일스 데이비스는 자서전을 통해 “나는 아직도 허비 행콕의 뒤를 이을 아티스트를 본적이 없다”라며 극찬했다. 그리고 1983년 역사적인 앨범 ‘Rockit’을 발표했다.
미디콘트롤러를 매고 브레이크 댄서들과 펼친 그래미 시상식 공연은 음악계에 큰 충격을 줬고,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록과 팝, 클래식, R&B,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재즈 사운드를 창조하며 발표하는 앨범마다 그래미시상식의 단골 수상자로 등장했다.
1984년 열린 26회 그래미시상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특히 제50회 그래미시상식에서는 재즈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 열린 제53회 그래미에서는 ‘최우수 팝 보컬 콜라보레이션’ 부문을 포함,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살아있는 재즈의 거장으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비 행콕의 음악은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운드 미드나잇’으로 음악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해에는 허비 행콕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The Imagine Project’앨범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제프 벡, 데이브 매튜스, 로스 로보스 등 슈퍼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범 세계적 레코딩 프로젝트다.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는 허비 행콕과 함께 지난해 노벨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던 ‘더 이매진 프로젝트 밴드’가 함께 참여한다. 그룹 토토의 멤버인 그레그 필링게인스를 포함해 크리스티나 트레인, 제임스 지너스, 트레버 로렌스 주니어로 결성된 ‘더 이매진 프로젝트 밴드’는 허비 행콕과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 5만~18만원. 문의 314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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