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발언 밉지만 미술작가 69명과 일본대지진 고통에 힘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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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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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임명석 우림화랑 대표, 21일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 기금마련 특별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 기획전을 열게 됐습니다."
임명석 우림화랑 대표가 오는 21일~5월7일 '예스, 희망을 믿어요!' 전을 마련, 국내 미술작가 69명과 함께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에 나선다.

상업화랑과 미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여는 이번 전시는 일본지진 관련 미술계의 첫 공식행사다.  전시는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소장이 기획했다.

"미술시장침체속 열악한 환경이지만 작가들은 재능기부차원에서 한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미술인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새로운 전형을 마련하는 계기가되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판매액중 작가비용과 최소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임대표의 미술전 제안에 당황했다고 한다. 고급예술로만 여겼던 미술동네에서 대규모 작가들을 모아 기금마련전을 한다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미술인과 손잡고 여는 미술행사는 60여년만에 처음이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차별 없이 돕는 일' 적십자사는 우림화랑의 뜻에 마음을 합쳤다. 21일 개막식에는 유종하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림화랑 1,2,3층 전관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조각등 전 장르를 넘어서 작가 69명이 8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 가격은 대부분 300만~500만원이며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작품은 15~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전시 타이틀  'YES!'는 오노요코 설치작품에서 힌트를 얻었다. 

임대표는 "YES는 오노요코와 존 레논을 이어준 사랑의 단어"라며 " 존 레논은 오노요코의 작품 'YES'를 보고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만나보고 싶다고 연결했고 둘은 '세기의 사랑'을 꽃피운것 처럼 "이번 전시는 사랑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낼수 있다는 긍정의 의미를 가득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 독도발언으로 곱지않은 시선이지만 흑백논리에 앞서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베풀고 박애정신을 발휘할때"라며 " 절망에 빠진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의 첫 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동 30년 터줏대감인 임대표는 고미술 감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74년 대구에서 대림화랑으로 시작해 80년부터 인사동에서 우림화랑을 운영해오고 있다. 우림화랑은 그동안 이상범 김기창등 한국화전시를 활발히 열어 전통 한국화가들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또 2008년부터 젊은작가 발굴에도 앞장, 인사동의 기획화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가국현 권여현 권치규 권희연 금동원 김경민 김대열 김명식 김섭 김성복 김성엽 김썽정 김연식 김영석 김용호 김진관 김찬일 김춘옥 김춘자 김태호(서울여대) 김태호(홍익대) 김택상 김현식 김황록 나형민 남궁원 노재순 류민자 모용수 문인환 박선기 박용인 서국진 서승원 석철주 손진아 송필용 신창용 심영철 안진의 양태근 오원배 왕열 유휴열 이두식 이상선 이석주 이승오 이승철 이우림 이이남 이인 이종목 이흥덕 임근우 장기영 장동문 정복수 정영한 정정식 조부수 주태석 차대영 최석운 최영걸 하정민 한진섭 황제성 황주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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