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소호대출, 가계대출 보다 증가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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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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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소호대출이 가계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소호대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소호대출은 여전히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개인사업자 비중이 매우 높아 대출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인데다 소호업종의 정보수집비가 많이 들고 경기에 민감해 부도 확률이 높다보니 은행의 소호대출이 담보 대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호란 중소기업과 가계 사이에 있는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소호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긴 했지만 지난해말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88조원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5.4%가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대 은행의 총대출 증가율(1.5%)이나 가계대출 증가율(2.8%)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총원화대출 가운데 4대은행의 평균 소호대출 비중은 2008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호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수준으로, 이 가운데 전문적이나 우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제외한 일반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위원은 국내은행들의 소호 관련 영업이 담보대출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신용평가 및 사후관리를 위한 정보수집 비용이 과다하고 소호 업종들이 대체로 경기에 민감해 부도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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