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코스피200 지수옵션 시장이 야간에도 문을 열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야간 지수선물시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증폭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KRX)는 18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선물거래소인 유렉스(Eurex)와 연계한 코스피200 옵션 야간시장을 오는 30일부터 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거래소와 유렉스는 파생상품 시장연계를 포함 상호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차례의 실무 협의를 거쳐왔다.
거래소는 "이번 유렉스와의 지수옵션 연계거래로 아시아ㆍ북미ㆍ유럽을 연계하는 네트웍을 구축, 코스피200 지수의 글로벌화 및 24시간 파생상품 완성체제를 맞게 됐다"며 "세계 파생상품시장 양대축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유렉스와 전략적 동반을 통해 KRX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전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인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는 "작년 CME와 지수선물 야간시장을 연데 이어 이번 유렉스와의 연계는 세계 최고의 유동성을 자랑하는 코스피200 지수 상품이 시간적ㆍ지리적 제약을 초월한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작년 CME와 공동으로 개설한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거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30일 코스피200 옵션 글로벌 거래가 개시되면 양 시장간 연계전략 등 시너지효과를 통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코스피200옵션 글로벌 시장의 개장으로 기 상장된 코스피200선물과 연계하여 위험관리, 차익거래 등 다양한 거래전략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야간 미국 증시 결과에 좌우되는 전일종가와 당일시가 차이(Gap)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하거나, 이를 활용해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점 등으로 옵션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지수선물의 빈틈을 지수옵션이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수선물 시장의 유동성이 급증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현물과 연계되지 않아 가격 평가가 어려운 점 등 나홀로 가는 시장이었다. 옵션시장이 열리면 차익거래와 스프레드 매매가 가능해 지면서 지수선물과 연계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개장초기에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개장초기 유동성 공급을 주도할것으로 예상되나, 야간 지수선물과 옵션을 통해 양방향 헤지가 기능해짐에 따라 증권사의 시장참여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거래소는 현재 코스피200 지수 파생상품의 24시간 거래 체제가 순조롭게 정착되는 경우 면밀한 투자수요 조사를 통해 통화선물, 금리선물 등 다른 상품군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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