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무원 임금 ‘5% 이상 인상’ 추진

  • 안상수 “물가상승·경제회복 반영해 현실성 있는 방안 마련해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한나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과 관련, 지난 2년간 동결해온 공무원 임금을 최소 5% 이상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정부 출범 이후 예기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세계가 놀랄 정도로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이룬 건 국민의 저력과 함께 밤낮을 잊고 열심히 일한 공무원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현실성 있는 공무원 봉급인상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2004년 민간대비 95% 수준이던 공무원 봉급은 2008년 89%로까지 떨어졌고,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물가는 오르는데 공무원 임금은 동결됐다”면서 “일선에서 땀 흘려 고생하는 중하위직 공무원의 급여 여건이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희생을 감내한 공무원의 봉급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한 만큼, 공무원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서 지난 2년간의 물가상승과 경제회복을 고려한 (임금 인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대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재작년 2.7%, 작년 4%로 합쳐서 6.7%였는데, 이 정도는 인상해야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일시에 많이 올리면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소 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 의장은 “어제(16일)까지 내년도 세제개혁 방안 및 예산편성 지침에 대한 실무당정협의를 끝냈다”며 “오는 30일 의원 연찬회를 통해 관련 사항을 정부 측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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