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다. 산과 강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설레일 수 밖에 없다.
즐거운 휴가길을 재테크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재테크를 겸한 이른바 '휴테크'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재테크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방은 평소 접근하기가 어려운 만큼, 그동안 눈여겨 둔 곳이 있다면 휴가를 겸해 한 번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지는 고위험 고소득의 성격이 강한 만큼 주의할 점이 많다. 잘 투자하면 높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인 경우에는 장기간 돈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형 호재들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투자 안정성이 확보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가지고 있으면 개발 진행에 따라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은 용도지역이나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날 뿐만 아니라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우에는 아무 쓸모없는 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지, 용도지역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한 번씩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울러 휴테크를 마음먹었다면 떠나기 전에 해당 지역에 대한 도시기본계획이나 개발계획 등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경비나 노력 부분에서 줄일 수 있다.
서해안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인천 강화에서 신흥 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충남 당진과 전북 군산 그리고 전남 여수로 이어지는 코스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동해안은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평창을 염두에 코스 선택도 한 방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재테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 속에 결실을 맺게 된다"며 "특히 평소 가기가 어려운 지방은 휴가를 즐기면서 틈틈히 염두에 두었던 곳을 둘러보는 '휴테크'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도는 여름휴가 피서지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강화도를 목표로 했다면 김포 한강신도시를 둘러보고 오는 것도 좋다. 양촌지구와 장기지구를 통합해 개발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국내 유일하게 한강을 이용해 개발하는 신도시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서울외곽순환도로 등과 가깝다. 한강 인접이라는 부분에서 다른 지역보다 쾌적성에서 우위에 있다.
경기도 광주는 도시생활과 전원생활 모두가 가능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시가화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오포읍 추자리와 장지동 일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통과하는 역사 예정지 주변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판교까지 10분대, 서울까지 3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최고의 피서지인 강원도는 펜션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초보자는 단지형 펜션이 개별형 팬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전문적으로 운영·관리해주는 회사가 있어 신뢰성이 있고 확정수익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대천해수욕장이 가까운 충남 당진은 굵직굵직한 호재가 많아 불확실한 토지시장에서도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는 곳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와 현대제철를 축으로 한 철강클러스트 등 신흥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이다. 마리나 리조트가 조성되는 석문면 장고항리 일대, 황토웰빙 특구로 조성되는 고대면 당진포리 일대 등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착공 계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군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과 군산 일원이 경제자유구역, 옥산수원지 상수보호구역 해제 등의 호재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남은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가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 외에도 해양관광단지와 웅천지구 개발 등 호재가 꽤 있다. 해양테마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 박람회 부지의 미래 활용 계획에 따라 여수항 일대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거점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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