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모성보호실 내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여직원 출상 장려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일부터 임산부 및 미취학자녀를 둔 여직원을 위해 출산 장려 3대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 방안은 출근시간 선택제, 임신휴직 제도, 모성보호실 증설 등이다.
이에 따라 임산부와 미취학자녀를 둔 여직원은 오전 8시로 정해진 출근시간을 9시까지 늦출 수 있게 된다.
또 임신휴직 제도 도입으로 임신한 여직원은 임신 2개월 이후부터 최대 8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다.
여기에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2개월을 모두 사용할 경우 임산부는 출산 전후로 최대 23개월간 업무에서 벗어나 출산과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임산부의 휴식과 모유수유를 위한 공간인 모성보호실도 대폭 증설했다.
거제조선소내 모성보호실을 기존의 6개소에서 13개소로 확대했다. 서울 서초동 사옥에도 1개소에서 2개소로 늘렸다.
모성보호실에는 안락 의자를 비롯한 휴식 시설과 유축기, 냉장고 등 모유수유에 필요한 설비가 갖춰져 있다.
삼성중공업 해양생산운영팀에 근무하는 박은미 사원(27세, 임신 8개월)은 "지금 근무하는 건물에도 모성보호실이 생겨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임신 이후 아침잠이 늘었는데 출근시간 선택제가 도입되면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대한 걱정없이 일할 수 있을 때 회사의 경쟁력도 더욱 향상될 수 있다"며 "이제는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출산과 육아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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