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 학생ㆍ교직원 소통 관건"

   
 
 
"대학이 발전하려면 학생ㆍ교직원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

손풍삼(사진) 순천향대 총장은 중간고사 기간에 아침마다 전철역에 나와 등교하는 재학생을 하나하나 격려했다.

올해 2월 취임부터 소통에 대한 신념을 강조해 온 손 총장은 이를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학생ㆍ교직원 모두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손 총장은 항상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 귀기울여 부족한 점을 듣고 고치지 않으면 대학도 발전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취업률 제고 프로그램도 재학생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통해 순천향대는 국내에만 쏠렸던 취업문을 해외까지 활짝 넓힐 수 있었다.

손 총장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중국 상하이 현지 기업과 연계로 인턴십을 진행한다"며 "아울러 미국 뉴저지 몽클레어주립대와도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시 제공되는 전문가 초청특강과 취업 캠프, 자기소개서 멘토링도 재학생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자격증 취득 지원금 보장제와 휴가 기간 무료 영어강좌는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줘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손 총장은 무엇보다 대학 위상을 높여야 재학생 취업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순천향대는 2014년까지 5대 핵심 부문인 의료과학ㆍ경상ㆍ디스플레이ㆍ사회복지ㆍ특수교육을 국내 10위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 종합발전계획 '유니토피아 2020'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순천향대는 이를 위한 1단계로 '신수도권 1위 대학'을 달성한 데 이어 다음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 총장은 재학생 인성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년부턴 인성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제도 도입된다. 학력에만 연연하지 않고 사람 됨됨이를 보고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이는 의대 입시를 포함한 모든 학과에 적용된다.

손 총장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더불어 사는 인재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며 "의대 수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인정되면 인성평가로 4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순천향대는 내년 신입생부터 입학사정관제로 정원 5%를 선발하고 2011년엔 이를 14%로 확대한다.

손풍삼 총장은 1944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ㆍ고려대를 졸업했다. 대통령비서실ㆍ국무총리행정조정관실 교육문화심의관과 국방부 대변인, 성균관대ㆍ순천향대 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쳤다. 그는 올해 2월 순천향대 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