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자산 80조원 육박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8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3개사는 현금성 자산으로 3월말 현재 78조1254억원을 보유해 작년 말 72조1590억원보다 5조9664억원(8.27%) 늘었다.

현금성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현금은 작년 말 44조4584억원에서 3월 말 53조7940억원으로 9조3356억원(21.0%) 급증했다.

단기금융상품은 27조7007억원에서 24조3314억원으로 3조3692억원(-12.16%) 줄었다.

10대그룹은 현금성자산으로 46조7043억원을 보유해 1조7180억원(3.82%)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9조8919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현대자동차(8조8375억원)와 LG(7조1829억원)가 뒤를 이었다.

1분기 증가액을 보면 포스코가 1조55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1조2028억원)와 GS(6974억원) 순으로 컸다.

10대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7조1727억원에서 31조4211억원으로 4조2484억원(15.63%)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7250억원으로 16.62%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고 현대자동차(4조6967억원)와 포스코(3조9893억원)가 뒤를 이었다.

현금성 자산 증가에 대해 증권가는 경제위기로 주요 기업이 자산 건전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문진영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