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 정주영 명예회장 기념관 개관

현대중공업이 아산(峨山) 정주영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후대에 계승한다.

23일 현대중공업을 찾은 방문객들이 창업자인 아산 정주영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아산기념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울산 본사에 창업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아산기념전시실(Asan Memorial Hall)’을 개관,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

본사 문화관 1층에 위치한 이 전시실은 총 면적이 1934㎡(약 586평)에 달한다. 120여 점에 달하는 고인의 유품과 사진, 동영상 자료 등이 전시돼 있으며, 정 전회장이 생전에 사용했던 현대중공업 집무실 및 서산농장 숙소 등도 그대로 재현됐다.

정 전회장의 8주기 기일(21일)과 현대중공업 창립기념일(23일)에 맞춰 개관한 이 전시실은 △아산의 생애와 철학 △경제활동 △사회공헌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아산의 생애와 철학'에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세계적 기업의 회장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전시한다. 친필 문구와 휘호, 어록과 함께 낡은 구두 세 켤레도 전시돼 정 전회장의 굳은 신념과 근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경제활동'에서는 중공업과 자동차, 건설 등 정 전회장의 손으로 일군 회사들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전시됐다.

'사회공헌'은 사회복지와 인재양성, 국제교류, 남북관계 등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정 전회장의 모습을 각종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

이와 함께'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에는 현대중공업의 역사와 세계 속 위상,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아산기념전시실’에서 아산 정주영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배워, 제 위기 속에서도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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