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3개사→2008년 78개사
주식시장이 긴 침체에 빠지면서 주식 액면가를 낮추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분할이나 병합을 통해 주식 액면가를 변경한 상장사는 모두 78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년 53개사에 비해 47% 급증한 수치다. 액면가를 내린 78개사 가운데 72개사는 분할했고 6개사는 병합했다. 액면 분할은 5000원을 500원으로 낮춘 경우가 과반을 차지했다.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61.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액면가 5000원인 상장사는 올해 56.8%로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88.3%를 차지했던 액면가 500원 상장사는 89.2%로 늘었다.
김진호 증권예탁결제원 주식권리관리파트장은 "액면분할은 증시 침체장에서 주당 가격을 낮게 보여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투자자는 이런 점을 감안해 주가를 비교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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