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집권 2년차 맞아 행정관급 대규모 인사

청와대가 이번주부터 ‘비상경제정부’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인적쇄신 차원에서 대규모 내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주 중 선임행정관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이달 중에 내부 승진과 전보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오는 10일자로 예정된 올해 첫 승진 인사는 3~5급 행정관과 6~7급 행정요원을 대상으로 하며 승진 예정자는 4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어 이르면 다음주중 각 부처에서 파견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행정관들을 상대로 일부를 부처로 복귀시키는 한편, 다른 공무원들을 파견받고 일부 별정직 행정관들을 교체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전체의 30% 수준의 ‘대규모 물갈이설’과 문책성 경질 차원의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청와대 내부는 요동치고 있다.

반면 정부부처로 복귀하는 상당수는 승진과 함께 핵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 인사 대상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

아울러 이날부터 청와대 내부 지하벙커에 마련된 비상경제상황실에서 일하고 있는 정부부처 국·과장급 15명의 경우 소속은 그대로 둔 채 ‘지원’ 형태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당초 지난해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조직개편을 일단 보류키로 하고 수석실별 기능조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을 위한 대통령훈령 개정 작업은 중단된 상태며, 수석 및 비서관급 인사도 서두르지 않고 국회 상황이나 개각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시기와 폭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송정훈 기자 [e-mail]